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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다비다 작성일2015-11-20 11:20 조회 : 6,549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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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숲 속에 몹시 굶주려서 뼈와 가죽만 앙상하게 남은 늑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늑대는 털이 반지르르하고 살이 토실토실한 개 한 마리를 만났다. 늑대는 개가 참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부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늑대를 불쌍히 여긴 개가 숲을 떠나 자신이 사는 곳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을 했다. 늑대는 가끔 사냥을 나가고, 집에서 주인에게 잘 보이기만 하면 된다는 개의 말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개를 따라 나섰다. 한참을 따라가던 늑대는 문득 개의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를 보게 되었다. 의아해서 “그것이 무엇이냐?”고 개에게 물었고, 개는 별거 아니라며 자신이 차고 다니는 목걸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깜짝 놀란 늑대는 “넌 그럼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는 거니?”라고 개에게 물었고, 개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야, 그리고 그게 뭐가 중요하니? 항상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잖아”라며 반문하였다. 하지만 늑대의 생각은 달랐다. 아무리 맛있는 진수성찬을 준다고 해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자유와는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늑대는 개를 따라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숲 속으로 돌아갔다.
 
앞선 이야기는 레미 꾸르종의 ‘늑대와 개’라는 우화이다. 아무리 값진 보물, 풍성한 먹을거리가 즐비해 있더라도 자유를 누릴 수 없다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많은 부모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행복의 기본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물질적인 것을 채우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좋은 옷,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자신들이 할 몫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것,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기 보다는 더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삶을 목표로 두고 부모의 계획과 제안에 따르도록 강요하기도 한다.
 
바람개비를 불고 있는 아이

암묵적으로 아이들은 자유를 빼앗기고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잘하는 것을 잊은 채, 부모의 뜻에 따라 살아간다. 부모들의 주인 의식 덕분에 자녀들은 목걸이를 당연히 여기는 동화 속 주인공 개처럼 자유로움이 주는 행복을 경험하지 못한 채, 보호 받는 것에 익숙한 삶을 살게 된다.
 
물론 보호 받는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충분히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보호가 없어지는 시점에서 겪는 고통을 생각한다면 달리 생각해보아야할 문제이다. 보호받는 삶이 평생 지속된다면 큰 무리가 없겠지만, 성인이 되어 스스로 서야하는 때가 왔을 때 원조가 끊겨 방황하게 될 자녀의 모습이 그려진다면 보호하는 방법을 달리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우선 내가 부모이기 때문에 자녀의 주인이며 책임자라는 생각을 떨쳐버려라. 부모는 조력자이며 지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소유하고 싶어지고, 부모가 원하는 삶을 강요하게 된다. 가지려고 하기 보다는 ‘스스로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돕는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녀가 원하는 것,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라. 세상을 경험하고, 많은 정보들을 얻게 되면 자녀가 바라는 것이 생기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추구하는 목표가 생기기 마련이다. 처음이라 서툴고 부족해 보이겠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와 꾸준한 탐구가 이뤄진다면 분명히 완성될 것이다. 자녀의 요구와 장점을 잘 파악하고 차분한 기다림의 자세로 용기를 북돋워 준다면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는 자녀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자유는 방임과는 다른 개념이다. 무조건 자녀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고 팔짱끼고 있으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삶을 개척하여 바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방황하면 안내자의 역할도 해주어라. 또한 자유 뒤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위대한 가르침도 주어라.
 
‘자녀의 주인이 되어 자녀를 평생의 짐으로 삼을 것인가? 자녀도 부모도 자유인이 되어 행복한 삶을 누릴 것인가?’는 부모 하기 나름임을 기억하자
 
출처 위민넷
글 장보미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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