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사례 :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출산 후 육아휴직 중이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직장에 복귀하고 싶지만 자신을 받아줄지 불안하기만 하다. 같이 일하던 동료에게 회사 상황을 넌지시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회사사정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A씨가 돌아올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불안한 말 뿐이었다. 이제 남은 육아휴직 기간은 한달 남짓. 회사에 정식으로 복귀신청을 할 날을 앞두고 A씨의 고민은 쌓여만 간다.

② 사례 : 육아휴직을 끝내고 회사에 복귀한 B씨.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기간을 합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회사생활을 하지 않다보니 오래 다녔던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하기만 했다. 원래 해오던 업무도 낯설게만 느껴졌고, 아이 때문에 정시퇴근을 하고 회식에도 잘 참석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업무에서 실수라도 하면 괜히 “아이 낳더니 기억력이 안 좋아졌나봐”, “내가 요즘 정신이 없네” 등의 말을 하게 되기도 했다. 이런 자신의 모습을 자책하던 B씨는 육아휴직자의 회사 적응을 위한 별도의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육아휴직 후 직장에 복귀하지 않거나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1년 이내에 퇴사하는 근로자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육아휴직자를 위한 직장 복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분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육아휴직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별도의 교육 및 지원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육아휴직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은 온·오프라인용 ‘육아휴직 복귀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여성들의 고용유직 및 복귀를 위한 정보 총망라

‘육아휴직 복귀지원 프로그램’은 출산 및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이를 통해 고용률 70% 달성의 핵심인 ‘여성고용률’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만들어졌다. 육아휴직 후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거나 1년 이내에 퇴사하는 여성들의 복귀 및 고용유지를 위해 마련되었으며, 여성가족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과 함께 연구·개발하였다.

프로그램은 크게 육아휴직자에게 필요한 노무(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육아(어린이집, 아이돌봄서비스 정보 등), 경력제고 방안 및 직장 복귀 전략 등을 담고 있다.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인사 담당자 등 사업주와 여성인력개발 교육기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안)이 개발되었다.

고용노동부는 오프라인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하여 사업주의 경우 프로그램 중 직무와 관련된 내용으로 ‘육아휴직자 직장 복귀 훈련 과정’을 마련하는 경우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사업주 훈련과정으로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외부 교육 훈련 기관에 동 훈련과정이 신설될 경우 훈련을 위탁하여 실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온라인 프로그램은 직접 강의를 수강하러 가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해 총 8개의 동영상 강의로 제공되며, 노무법인 성심의 김수현 대표, 서대문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채은화 센터장,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 등이 강사로 나섰다.

동영상 강의 내용은 ▲모성보호제도 바로 알기 ▲출산 전후 건강관리 정보 ▲보육정보 ▲커리어 유지하기 ▲직장관계 잘 만들기 등 총 7개 교과로 구성돼 임신·출산·육아 법령(근로기준법 등) 및 정부지원(육아휴직 급여 등) 등 노무 정보부터 아이돌봄서비스·어린이집 등 육아정보, 복귀 후 적응 전략까지 임신·출산·육아기 경력유지를 위한 다양한 정보가 총망라되었다.
 

육아휴직 중이거나 육아휴직을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근로자의 경우 여성가족부 위민넷(www.women.go.kr) '온라인 강의실', 온라인경력개발센터 꿈날개(www.dream.go.kr) '학습센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 e-koreatech(www.e-koreatech.ac.kr) '비형식과정', 한국직업방송(www.worktv.or.kr) 등 온라인 학습사이트에 게시된 동영상으로 학습할 수 있다. .

이기순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우리나라 기혼여성 5명 가운데 1명은 임신·출산 및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여성으로, 여성들의 뛰어난 역량을 감안할 때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커다란 손실”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육아휴직 중인 여성뿐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계획 중인 모든 여성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담았고, 동영상 강의를 통해 여건상 따로 시간을 내 교육받기 어려운 근로자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니 일선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 위민넷

글쓴이 : 조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