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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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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다비다 작성일2014-05-14 09:23 조회 : 8,227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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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 9살 아이와 영국 8살 아이의 아침 등교 전 한 시간 정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이 영상은 한국 엄마와 영국 엄마가 상황을 대처하는 모습을 비교하였는데 아이의 입장으로나 엄마의 입장으로나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먼저 기상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한국의 아이는 엄마가 흔들어 더 자고 싶어 하는 아이를 깨운다. 일어나야 한다며 속삭이기도 하고 해가 들어오도록 커튼을 젖혀준다. 반면 영국의 아이는 스스로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는 스스로 리모컨을 이용해 블라인드를 올리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옷 입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의 아이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질 못해 침대 위에서 엄마가 양말부터 겉옷까지 손수 골라 입혀주는 반면 영국의 아이는 속옷부터 겉옷까지 스스로 골라 입는다.

옷을 입은 후 아침식사를 한다. 한국의 아이는 겨우겨우 차려진 밥상 위에 놓인 밥을 떠먹는다. 그동안 엄마는 아이의 머리를 손질해주고 손질을 마친 후 지각이 걱정되어 답답한 마음에 아이에게 밥을 떠먹여준다. 영국의 아이는 스스로 배달 온 우유를 가지고 들어와 무엇을 먹을지 스스로 선택한다. 그리고 스스로 먹는다. 아이가 지각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엄마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늦을 것 같다”라는 말 한마디를 건넬 뿐이다.

식사를 부랴부랴 마치고 한국의 엄마는 식탁 위에서 아이의 양치를 돕는다. 스스로는 없다. 엄마가 칫솔질을 해준다. 영국의 아이는 스스로 양치를 한다. 그렇게 등교 준비를 마치고 양쪽 엄마들은 아이들의 등교를 돕기 위해 함께 학교로 향한다.
 
두 나라 아침의 공통점은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꽤나 분주하다. 하지만 각 상황을 대하는 아이와 엄마의 모습은 큰 차이를 보인다. 영상의 마지막에 나오는 각 나라 엄마의 인터뷰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한국의 엄마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지만 지각을 하면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도왔다고 말한다. 반면 영국의 엄마는 아이의 독립심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가족이미지
 
영상을 통해 비춰진 두 엄마는 누구보다 자신들의 아이를 사랑하는 듯했다. 오히려 한국의 엄마가 애정이 더 깊어 보이고 영국의 엄마가 모질어 보이기도 했다. 한국의 엄마는 물고기를 잡아 먹여주어 아이의 배를 채워주고, 영국의 엄마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아이 혼자서도 살 수 있도록 했다. 그저 사랑의 방법이 달랐을 뿐이다.
그리고 각기 받은 사랑의 결과는 아이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잡아준 물고기를 먹은 아이는 당장의 굶주림이 없고 포만감이 있어 행복할 것이다. 부모가 참 감사할 것이다. 하지만 매일 물고기를 받아먹은 아이는 어느 순간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길 것이고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부모에게 의지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될지도 모른다. 반면,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는 아이는 당장은 서툴고 기술이 부족해 물고기를 잡지 못해 배를 곯을 수도 있다. 처음엔 물고기를 잡아주지 않는 부모를 원망하며 물고기를 스스로 잡아야 하는 것이 어쩌면 무척이나 고단하고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날로 기술이 늘어 언젠가는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성취감을 맛보게 될 것이고, 그것이 보람되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언젠가 한국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남다르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필자 역시 한국 부모로서 아이를 위한 애정이 누구보다 넘친다. 그래서 아이에게 뭐든 해주고 싶다. 하지만, 내 아이가 언제까지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만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달라져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아이는 성인이 되고 부모는 노인이 되어버린다. 성인이 된 우리의 아들, 딸이 부모에게 의지해서 성취라는 것을 맛보지 못한 채 스스로 그 어떤 것도 해내지 못하는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부모는 후회하게 될 것이다.
 
사랑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내 방식이 아닌 아이의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사랑을 하도록 하자. 물고기를 잡아 먹이는 사랑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사랑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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