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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의 칼바람을 피할 자신만의 온천을 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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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다비다 작성일2014-08-27 09:30 조회 : 7,087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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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슴푸레하게 동이 터 올 무렵, 눈발이 휘날리는 홋카이도 다이세츠(大雪)산의 야외 온천에 앉아 있었다. 혼자 조용히 생각이나 할까 해서 갔는데 옆에 서너 명의 한국 사람이 사업에 관해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는 통에 마음만 산란해졌다. 주로 부동산 사업 얘기였고 거래처 중 한 명이 곤경에 처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직급이 가장 높은 듯한 사람이 한 말이 둔기로 머리를 내리 치듯 확 다가왔다.  “인생을 살다 보면 칼바람이 휘몰아 치는 거야. 그럴 때 이런 온천이 있으면 얼어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거야.”
 
인생에 휘몰아치는 칼바람은 예상할 수도 피하기도 힘들다. 다들 피해보려 노력하고 나만은 예외일 것이라고 여기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질 않다. 실질적으로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연령이 54세라고 해도 나만은 예외일 것으로 생각한다. 불행도 고양이처럼 살그머니 다가와 덮친다. 이런 세상에서는 칼바람을 피해보려 하기보다 나만의 온천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온천은 나를 좌절과 상처에서 회복시켜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와이 카우아이 섬의 연구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에미 워너 교수는 1955년에 태어난 신생아 중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난 201명을 추려 성장과정을 추적 조사했다. 예상대로 불우한 환경의 사람은 성장 과정도 순탄하질 못했다. 이 결과는 그리 새롭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이 중 3분의 1이 문제아가 되지 않고 밝은 성격으로 자라났다. 보통 사람이라면 스쳐 지나갔을 현상이지만 에미 워너 교수는 이 3분의 1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들을 집중적으로 살펴 보니 재미 있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받아 주었던 존재가 이들 주변에 항상 있었다는 점이다. 부모 중 한 명이거나, 이웃집 아저씨, 선생님, 할머니 등이었다. 이들에게는 어릴 적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할머니와 같은 사랑의 온천이 있었던 것이다.
 
사람은 현재 보다 미래를 더 할인, 즉 낮은 가치로 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미래에 대한 인식을 빅 데이터를 통해서 살펴보면, 막연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그래도 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노후에는 칼바람이 많지 않다고 여기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노후에는 직장을 떠나는 등 그 동안 익숙했던 많은 것들과 결별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세계에서 넘보지 못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BS 파노라마 팀이 1년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3년에 명백한 고독사와 고독사로 의심되는 것까지 포함할 경우, 고독사로 분류할 수 있는 죽음은 1만 1천여 건에 달했다고 한다. 이 중 남자가 73%나 차지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70, 80대 노인들뿐만 아니라 한창 나이인 50대도 약 30%나 됐다는 점이다. 이 땅의 많은 남성들이 은퇴 전후로 칼바람을 맞고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만의 온천을 하나씩 가져야 한다. 이미 있는 사람은 한 두 개 정도 더 마련해야 한다. 꾀 많은 토끼는 굴이 세 개 있어 능히 죽음을 면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당장 없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 만들어도 늦지 않다. 특히 감정적으로 취약한 남자들은 더욱 필요하다.
 
그 온천이 무엇일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친구, 배우자, 가족, 돈, 종교, 수양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노후를 위해 자신만의 온천을 잘 개발하고 또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부터 나의 온천은 무엇인지 자문(自問)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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