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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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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다비다 작성일2014-11-18 15:23 조회 : 7,428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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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중요한 수단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언어가 아니다. 언어를 통한 자기표현이다. 현대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은 중요하다. 내가 쓰고, 당신이 읽는 이 글도 언어가 아니던가. 그러나 언어 못지않게 우리의 마음을 드러내고 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 바로 비언어적 단서다. 얼굴표정이나 눈짓, 손짓과 몸의 자세, 시선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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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언어적 단서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언어로 하는 것보다 더 원초적이고 보편적이다. 원초적이라 함은 아직 말을 배우지 못한 영아들도 얼굴표정과 몸짓, 그리고 눈빛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인들이라고 다를까? 영아들과 달리 말로 할 수 있지만, 너무 흥분되거나 너무 무기력할 때는 말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져서 비언어적 단서들로 자신을 드러낸다.
 
보편적이라 함은 전 세계에 어디에서나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난생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여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를 만국공통어라고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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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원초적이고 보편적이지만 우리나라처럼 집단주의 문화권에서는 의사소통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개인보다는 전체를 중시하는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마음을 직접 드러내기보다는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서양 사람들은 마음이 불편할 때 불안해”, “우울해라면서 직접 표현하지만, 동양 사람들은 몸이 안좋아”, “머리가 아파라면서 마음이 아닌 몸의 증상으로 돌려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비언어적 단서도 이런 간접 표현 방식의 하나다. 화가 났을 경우 말로 직접 표현하기보다는 문을 쾅 닫는다던지, 인상을 찌푸린다던지 한다. 구구절절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꺼려하여, 자신의 표정이나 행동을 보고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1989TV전파를 탔던 ○○파이 CF에서 울려 퍼지던 노래가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만 보아도 알아. 그냥 바라보면 마음속에 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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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어떻게 말하지 않아도 아느냐고 따지고 싶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문화에서는 타인의 비언어적 단서를 제대로 읽고 반응하는 것이 중요한 능력이자 덕목이다. 이런 사람은 소위 눈치있는 사람, 그래서 사회생활 잘 하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문화심리학자 최상진은 한국의 문화를 눈치문화라고 분석하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처럼 눈치가 발달한 나라도 없다고 말했다. 눈치는 서양에는 없는 개념이라 영어로도 nunchi라고 표현한다.
 
눈치 있으면 절간에서도 새우젓 얻어먹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비언어적 단서를 잘 읽는 것은 중요하다.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서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러나 비언어적 단서를 틀리게 읽는다면 불난 집에 휘발유를 뿌리는 결과가 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신에 대한 호감의 웃음을 비웃음으로 받아들이거나, 반대로 비웃음을 호감의 웃음으로 받아들인다면 머지않아 외톨이가 될 확률이 높다. 상사의 찌푸린 인상이 자신의 실수 때문인지, 상사 개인의 문제 때문인지 정확히 읽어야 직장생활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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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언어적 단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면 어떻게 할까? 가까운 사이라면 직접 물어보는 것이 제일 좋다. 가족이나 친구, 애인이나 허물없이 지내는 직장동료 사이라면 가능하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따지듯이 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너 지금 그게 무슨 표정이니!”라고 표독스럽게 물으면 상대방은 자신을 비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서 내가 무슨 표정을 짓든 말든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라는 화로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널 이해하고 싶어서 그런데, 지금 나한테 어떤 마음이야? 불편하더라도 이야기해주면 좋겠어.”라고 말한다면 전혀 다른 반응이 돌아올 것이다. 자신을 이해하고 싶다는데 누가 외면하겠는가?
 
하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이런 질문을 하기가 어렵다. 직장 상사나 거래처 사람에게 표정의 의미를 물어볼 수는 없지 않는가! 이럴 경우는 상대방의 비언어적 단서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보류하고, 더 많은 증거를 찾아보자. 상대의 웃음이 비웃음이라면 다른 면에서도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과 언사를 더 많이 할 것이고, 호감의 웃음이라면 이와 반대의 증거를 얻을 것이다. 상사가 자신의 실수 때문에 화가 나 있다면 자신에게 계속 짜증을 내겠지만, 자기 집안 일 때문이라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짜증을 내거나 조퇴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섣불리 판단하지만 않고 더 많은 정보를 모아도 비교적 정확하게 비언어적 단서를 읽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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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언어적 단서를 읽는 입장이 아니라 활용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언어적 표현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접 배우는 경우가 많지만, 비언어적 표현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습득되는 경우가 많다. 늘 인상을 쓰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면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쓰거나 걱정하는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상대의 말에 시선을 맞추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맞장구를 쳐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면, 자연스럽게 자신도 이렇게 반응하게 될 수 있다.
 
비언어적 단서를 잘 활용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모습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동영상을 찍어서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가장 좋은 방법은 가까운 사람에게 피드백을 부탁하는 것이다. 자신의 표정이나 시선맞춤이 어떤지 알려달라고 부탁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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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들의 특징은 말 뿐 아니라 온 몸으로 난 너에게 관심이 있어. 네 이야기를 듣고 싶어를 전달한다. 자세를 기울이고 적절하게 시선을 맞추며, 고개를 적당하게 끄덕인다. 그리고 필요한 질문을 던지면서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는 표정까지 짓는다. 이런 모습은 혼자 노력한다고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도움이 분명 필요하다.
 
타인의 비언어적 단서를 잘 읽으며, 비언어적 단서로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도전하고 노력할 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다. 우리의 삶을 풍성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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