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5일은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Violence Against Women)이다. 이 날은 1961년 11월 25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살해당한 파트리아, 미네르바, 마리아 테레사 세 자매를 추모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라틴 아메리카 여성들이 가진 모임에서 1981년 11월 25일 제정되었으며, 미국 여성국제지도력센터에서 모인 세계 여성운동가들이 11월 15일부터 세계인권의 날인 12월 10일까지 16일간을 ‘세계여성폭력추방 주간’으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1년 유엔총회에서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공식 제정되었다.

세계의 여성운동가들은 이 기간 동안 여성폭력 실태를 알리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모든 폭력을 추방할 것을 호소하였다. 우리나라도 1991년 한국여성의 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김부남대책위원회, 성폭력특별제정추진위원회 등 4개 단체가 처음으로 ‘여성폭력추방주간’을 선포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폭력추방 위해 여성가족부 앞장 서
우리나라는 여성가족부가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보라데이-LOOK AGAIN’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8일을 ‘보라데이’로 정하고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함께 보자’는 의미이다. 캠페인을 통해 가정폭력 바로알기,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 가정폭력 도움센터 안내, 응원메시지 남기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11월을 성폭력·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여성폭력 추방의 달’로 정하고 여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 참여형 민관합동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한다. ‘성폭력 없는 세상, 내 일이면 내일이 안전합니다.’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여성폭력을 남의 일이 아닌 내 일(my work)처럼 생각하고, 적극적 관심과 동참을 통해 안전한 내일(tomorrow)을 열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1월 12일 부산, 11월 19일 경기, 11월 20일 대구에서 릴레이캠페인을 진행하여 여성폭력 추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하였으며, 11월 26일(수)에는 서울에서 여성가족부 김희정 장관 및 경찰청장이 함께 서울역 거리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성폭력 추방 주간’인 11월 25일(화)부터 집중적으로 ‘성폭력에 대한 편견 해소’, ‘성폭력관련법 제정 20주년 성과’, ‘성폭력 피해자 지원 과제’, ‘성폭력 사건 판례 분석’ 등을 주제로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4회에 걸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성폭력 근절과 피해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메시지와 홍보물 등을 각 부처 등 공공기관, 민관 협력 매체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한편, △성매매 집결지 폐쇄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보라데이 캠페인에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 행사 열려
서귀포가정행복상담소는 11월 26일(수) 찾아가는 오일장 가정폭력 예방캠페인 ‘폭력NO, 행복START’을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일대에서 진행한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가정폭력통념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리플렛,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가정폭력통념 설문조사는 총 1,000명의 설문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가정폭력에 대한 적절한 이해도와 시민들의 통념 지수를 확인하는 문항으로 구성된다. 서귀포가정행복상담소는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가정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 추방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동해시는 올해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 행사로 지난 11월 5일부터 21일까지 공무원 대상 시청각 성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11월 24(월)일 폭력예방 기념행사 및 캠페인, 11월 25일(화) 미취학아동 대상 가정폭력예방 인형극, 11월 26(수)일 성범죄예방 집합 교육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유엔은 올해 ‘세계여성폭력추방 주간’의 캐치프레이즈를 ‘이웃을 주황색으로 물들이자’(Orange YOUR Neighborhood)로 정하고, 여성폭력 추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주황색’은 폭력 없는 세상을 표현하는 밝고 긍정적인 컬러이다. 주황색 옷을 입거나 아이템을 착용하여 ‘세계여성폭력추방 주간’을 널리 알리고, 이웃, 지역사회가 함께 여성폭력 근절에 앞장서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