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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고집,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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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다비다 작성일2015-01-23 10:04 조회 : 7,989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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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센 아이가 물렁한 아이보다 낫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제멋대로 하려는 아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무엇보다 키우기 힘든 부모만의 짐이 아니다. 크면서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자존심 때문에 아집을 세우다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우리 아이 고집, 꺾으려 하지 말고 부드러운 칭찬으로 다독여본다.

아이가 유치원 하원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전전긍긍하는 동네 엄마가 있다. 오늘은 또 어떤 일로 떼를 쓸지, 어떤 친구네 집에 간다고 고집을 부릴지, 어떤 간식을 사내라고 '난동'을 부릴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단다. 기분 좋게 버스에서 내린 날엔 엄마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하지만 대개 주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방을 내동댕이친 채 '젤리'를 사달라며 발버둥을 치거나 갑자기 친구 집에 놀러 가고 싶다고 떼를 쓰는 아이. 엄마는 가끔 엄격한 표정을 지으면서 훈육을 시도하지만 대개는 아이의 손을 잡고 마트나 문방구로 향하거나 다른 친구들 집에 전화를 건다. 엄마와 아이 사이만의 일이라면 넘어갈 수 있지만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때 역시 이런 일이 벌어지곤 한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한번 타면 다른 아이들이 줄을 서 있건 말건 타고 싶을 때까지 타야 하고 미끄럼틀에서도 위에서 다른 친구가 내려오든지 말든지 아래에서 올라가며 내려오려는 아이에게 화를 내는 식이어서 사회성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처음엔 엄마의 양육 태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차분한 목소리에 선한 표정, 보기에도 순한 엄마와 어떻게 이런 엄마한테서 이런 성향의 아이가 태어났을까 싶을 정도로 고집이 센 아이를 보다 보니 얼마나 힘들까 안쓰러움마저 솟아난다. 엄마 역시 "너무 고집이 세서 아무리 말하고, 훈육해도 안된다"며 발개진 얼굴로 어려움을 호소한다.

고집은 부릴수록 세진다
아이들은 대개 만 2세 무렵에 고집을 부리고, 말썽을 부리기도 한다. 잘 걷게 되고, 호기심이 늘면서 세상을 탐색하는 반경이 넓어지는 시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인지가 발달하고 생각도 발전하지만 언어적 표현력이 미숙하다 보니 고집이나 떼를 통해 자기주장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시기가 지나고, 말로 충분히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연령과 상황임에도 자기가 하고픈 대로만 하려고 하고, 이를 제지할 경우 심하게 떼를 쓰는 경우다. 물론 아이에게도 고집이 필요할 때가 있다. 스스로 소신을 지키고 옳다고 판단해서 행동하는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자존심 혹은 엄마와의 힘겨루기, 다른 아이 누르기, 심술 등의 이유로 스스로 잘못임을 뻔히 알면서도 내세우는 건 불필요한 아집일 뿐이다.

고집을 부려야 할 일이나 주장해야 할 상황 등 사안이나 주변 분위기에 상관없이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려는 아이들은 대개 고집을 표현하는 강도도 세다. 감정적 흥분의 정도가 극대화 돼 상대방, 대개 부모의 말에 귀 기울일 생각도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화나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데만 열중한다. 자연스레 몸을 마구 움직이고, 팔다리를 휘젓는 등 과격한 태도를 보인다. 심할 경우 숨을 참거나 자신의 머리를 때리거나 벽에 박는 등 자해하는 행동을 하고, 아이에 따라서는 대소변을 지리거나 구토를 하는 등 신체 생리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엄마의 태도가 아이의 고집을 더 키운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자체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거나 싫어한다고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일종의 피해의식으로, 이 때문에 더욱 고집을 부리고 의사표현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가령 차분하게 말했는데 엄마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아이는 '엄마는 나에게 관심이 없어, 엄마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 식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 번에 큰 목소리로 화를 내며 이야기했더니 엄마가 결국 요구를 들어주었다는 경험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얻는 것이구나. 그리고 엄마가 나를 사랑하기는 하는구나!'라며 성취감 및 애정욕구를 확인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엄마는 화를 내는 아이에게 "예쁘게 말해야지"라거나 "그렇게 말하면 안 돼"라고 야단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한 아이는 그런 엄마의 반응은 중요치 않게 받아들인다. 오직 성취하는 방법에만 초점을 맞추고 한층 더 강하게 고집을 피운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싶고, 또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을 때 일종의 힘겨루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집에 가자는 엄마와 친구 집에 놀러 가고 싶은 아이처럼 의견이 대립될 때 누가 이기는지 끝까지 해보자는 심리다. 이때 부모의 승부욕이 강해 쉽게 물러나지 않으면 더욱 긴장이 고조된다. 문제는 엄마의 승부욕이 강할 경우 아이 역시 승부욕이 강한 편이라 떼를 쓰고, 훈육하는 강도가 더 세진다는 점이다.

타고난 성향도 있지만 아이의 이런 행동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환경이다. 가령 비일관적인 엄마의 양육 태도가 그렇다. 이런 엄마는 아이의 주장이 옳은지 잘못됐는지, 요구를 들어줘도 되는지 아닌지 등 요구의 타당성보다는 자신의 기분 상태나 주위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거나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레 아이는 엄마에게 합리적으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그 방법 역시 배우지 못한다. 당연히 매번 고집을 부리고 소란을 피우는 방법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든다.
엄마의 무관심 역시 그렇다. 아이에게 관심이 없는 엄마는 아이가 뭘 필요로 하는지, 뭘 원하는지 잘 모르고, 반응 역시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아이는 목소리를 높이고, 과도하게 감정 표현을 하며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한다. 그래야 엄마가 관심을 보이고 자신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허용적인 엄마도 문제다. 뭐든 다 들어주면 아이는 고집을 부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큰소리 내는 경우가 드물다. 고집을 부리기 전에 말만 하면, 때로는 약간의 몸짓만 해도 엄마가 알아서 들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엄마가 교육적 필요에 의해서 제한하려고 하면 아이는 전과 다른 상황에 불만을 품고 고집을 피우게 된다. 그리고 엄마는 자신의 양육 성향에 따라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경우가 생기고, 아이는 고집의 강력한 힘을 깨닫게 된다.

이와 함께 아이에게 강압적인 양육 태도를 보이는 것 역시 아이가 심하게 고집을 부리고 떼를 쓰게 만드는 데 한몫한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내면에 좌절이나 분노, 적개심이 쌓이게 마련이다. 어릴 땐 엄마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엄마의 말을 따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자라면서 이런 마음이 고집을 부리는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엄마보다 힘이 약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대들지는 못하지만 시키는 일을 끝까지 하지 않는 수동적인 방법으로 부모의 화를 돋우고, 엄마를 공격한다. 엄마, 아빠가 고집이 센 경우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부싸움을 할 때 서로 고집을 부리면서 결국 강하게 나오는 쪽이 이기면 아이는 자연스레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아이가 고집을 심하게 피우거나 아집을 부리며 자신의 주장을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까.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일단 고집을 피우기 전에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양육 태도가 필요하다. "


고집은 아이에게도 독이다
물론 이리저리 주위에 치이는 아이보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기 것을 잘 챙기는 것은 흉이 아니다. 오히려 줏대 없이 다른 아이들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자기 의사표현도 못하는 아이보다 낫다.
하지만 허용되는 고집과 허용되지 않는 아집의 차이는 알아야하고, 자신이 원하더라도 기다리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 있다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고, 아집을 부리는 아이는 결국 부모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처음에는 이해하고, 원하는 대로 받아주지만 아이가 점점 힘들게 할수록 엄마의 긍정적인 양육 태도가 없어지면서 혼을 내거나 무언가를 금지하는 말을 하는 등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 역시 자연스레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해나간다. 무엇보다 이는 또래 및 다른 어른들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대인관계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스스로 나쁜 일이라는 걸 알면서 고집을 부릴 경우, 무언가를 선택할 때도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 자신이 떠안게 되는 일도 많다. 그렇다면 아이가 고집을 심하게 피우거나 아집을 부리며 자신의 주장을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까.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일단 고집을 피우기 전에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양육태도가 필요하다. 사실 많은 엄마들이 그리 심각하지 않은 일로 아이와 힘겨루기를 한다. 가령 엄마가 아이에게 파란색 운동화를 신으라고 했는데, 아이는 분홍색 구두를 고집하는 경우, 바지를 입고 유치원에 가라고 했는데, 치마를 입겠다고 떼쓰는 경우가 그렇다. 이런 일은 아이가 조금 불편할 수 있으나 개인의 기호 혹은 특성의 문제다. 아이의 건강이나 안전에 관계된 일도 아니고, 자신이나 남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이기에 허용해도 괜찮다. 이와 함께 엄마 스스로 주위의 평가를 의식해 아이를 제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엄마들 중에서는 아이가 내복을 입고 나가겠다고 고집을 부릴 경우, 주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이를 강하게 막는다. 하지만 이런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저 아이는 왜 내복을 입고 나왔을까, 엄마가 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않나'라는 사람들의 짧은 의혹이 전부다. 이렇게 아이와 엄마에게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일에 힘을 뺄 필요가 없다. 물론 아이가 위험에 빠지거나 다른 사람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제재를 가해야 한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는 일은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

이와 함께 평소 아이가 차분하게, 그리고 화나 몸짓이 아닌 말로 타당하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에는 되도록 들어준다. 친절하게 말할 때 들어주고, 화를 내거나 떼를 쓰면서 말할 때 들어주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의 요구를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분명한 규칙과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이렇게 평소 아이와 민주적인 관계를 맺고, 아이의 의견과 주장에 귀 기울이고, 가끔은 타협도 하되 아이가 짜증내는 것을 받아주는 일이 버거워서, 혹은 몸이 피곤해서 잘못된 고집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혼내기보다 칭찬이 효과적이다

일단 아이를 훈육할 때는 고집이 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지금 상태에서 이제부터 고집을 피우지 않고 엄마의 말을 잘 따르면 칭찬해주고, 보상을 통해 변화를 시도해본다. 즉, 고집을 피우니까 혼내야겠다는 식이 아니라 고집을 피우지 않으니까, 말로 의사를 표현했으니 칭찬받아야 한다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때 엄마는 부드러우면서 단호한 말투를 사용한다. 감정적으로 화를 내거나 위협, 혹은 지시하는 것 같은 강제성을 띠는 목소리는 아이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고집 센 아이의 승부욕이나 투사 기질을 자극할 뿐이다. 훈육할 때 역시 무섭게 하거나 매를 들고 소리를 지르는 대신 아이가 알아듣게끔 차근차근 말로 설명하며 잘못을 지적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엄마가 화를 내면 낼수록 아이는 엄마를 통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방법만 배울 뿐이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행동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무작정 그만하라고 하거나 OO 때문에 나쁘다고 말한다고 해서 고집 센 아이가 바로 엄마의 말을 수긍하고 따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아이가 뜨거운 밥솥에서 밥을 푸겠다고 할 때 '델 수 있으니 안된다'고 말해준 뒤 양푼에 밥을 퍼놓고 그릇으로 옮기라고 하거나, 아기가 있는 거실에서 공놀이를 할 경우 방의 벽에다 대고 공을 던지라고 하는 등 대체할 수 있는 행동을 알려주면 아이는 관심사를 돌리거나 엄마의 말을 따를 수 있다.


이럴 땐 이렇게!

엄마의 말에 자신만의 논리로 말대꾸할 때

서너 살 때는 무작정 떼를 부리지만 좀 더 크면 아이들은 말로 자신만의 의견을 펼친 다. 이때 엄마들은 아이가 버릇없이 군다는 생각에 '그만해, 조용히 해'라는 식으로 아이의 입을 다물게 한다. 하지만 일단은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말대꾸 자체를 멈추게 하지는 않는다. 대신 엄마의 논리로 짧게 설명을 이어나간다. 아이의 말이 틀렸다고 말하기보다는 엄마의 말이 더 맞는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하는 것. 그러다 결론이 나지 않고 상황이 더 길어지면, "하지만 네가 정말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제 할 수 없어. 어른인 엄마의 말을 따라야 해"라고 결론 내린다.

평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갖고, 자신이 하고픈 대로 하는 아이는 또래와 있을 때도 문제를 일으킨다. 가령 유치원 버스가 올 때 줄을 서는 대신 앞으로 뛰어들어 타거나 놀이 순서를 무시하는 것. 놀이 순서를 지키는 것은 아이들이 중요하게 깨닫고 실천해야 할 사회적 규범이고 덕목이다. 엄마가 세심하게 지켜보며 "여러 명이 할 때는 꼭 순서를 지켜야 해. 네가 먼저 하면 다른 아이들은 속상해"라고 알려주고, 다른 아이들 뒤로 줄을 서게끔 해야 한다. 물론 아이는 고집을 피우겠지만 그럴 경우 다시는 놀이를 할 수 없음을 일러주고, 단호하게 그 자리를 떠나야 한다.

엄마의 말을 따르지 않을 때 (놀이터에서 그만 놀고 집에 가자고 하는데 싫다고 할 때 등)
일단 여러 번 말을 반복해서 아이의 주의를 계속 환기시킨다. 즉,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 "이제 10분만 더 놀 수 있어." "그것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집에 가자" 등 적당한 시간 간격을 두고 아이의 놀이 행동을 멈출 것을 요구한다. 이런 예고는 아이 스스로 욕구를 조절하게끔 도와준다. 잘 노는 아이에게 갑자기 집에 가자고 하면 십중팔구 더 놀자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계속 고집을 피우면, 두 번 정도 짧게 놀이시간을 더 준 다음 집으로 온다.

물건을 사달라고 조를 때
집에서 나서기 전에 오늘은 어떤어떤 물건만 살 것이라고 약속한다. 그래도 아이가 떼를 쓰면 비슷한 물건이 집에 있고, 오늘은 살 계획이 없으며,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이 아니기 때문에 사줄 수 없다고 설명한다. 아이가 잘 납득하지 못하면 '돈' 얘기도 꺼낸다. 조기 경제교육이라고 생각하고 "돈이 있어야 물건을 살 수 있는데 돈은 항상 부족해. 이 물건보다는 우리 가족이 먹을 것을 먼저 사야 해. 먹을 것 사는 바람에 돈이 다 떨어졌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도 떼를 쓸 때는 쇼핑을 멈추고 돌아오는 것도 방법이다.



기 센 아이에게 눌리는 순한 아이들을 위한 조언

Q 늘 기 센 아이들에게 치이는 유순한 아이들이 있다. 친구가 장난감을 마음대로 빼앗으며 '이거 안 주면 너랑 안 놀아'라고 협박하거나 울면 '울보'라고 놀리며 '쟤랑 놀지 마'라는 식으로 따돌리는 것. 이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많은 엄마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답답해하면서 '너도 밀리지 말고 세게 나가봐!'라고 지시한다. 문제는 이것이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주문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했다면 처음부터 이런 상황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 아이도 자기보호 본능이 있지만 문제는 기술적 차원에서 차이가 있다. 이렇게 '지지 마' '세게 나가봐'라는 말보다는 대응하는 말과 태도를 구체적으로 가르친다. "너랑 안 놀아도 좋으니까 내 장난감 빼앗아 가지 마!" "친구들이 울보라고 놀리면 선생님에게 가서 말해." "OOO 근처에 가지 말고 대신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서 놀아봐" 등으로 직접적으로 일러준다.
 
 필요하다면 역할 연기를 하면서 연습해본다. 아이와 유치원 놀이를 하면서 물건을 빼앗아가는 친구 놀이를 해보는 것이다. 그런데도 아이가 말을 잘 하지 않으면 엄마가 개입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에게 상황을 알리고, 상대방 아이의 엄마에게도 알려서 멈추게 해야 한다. 사소한 일에 엄마가 개입한다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취학 전 아이에게 닥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엄마의 도움과 손길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엄마가 아이의 친구들을 눈여겨봐 내 아이와 성향이 맞을 것 같은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하거나 자주 만나게 해서 서로 편하게 어울리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Q 기가 센 아이 옆에는 대개 지나치게 허용적인 태도를 취하는 엄마가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놔둬야 한다거나 아이들 문제는 자기들끼리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그러다 보면 엄마들끼리도 문제가 생기곤 한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부모가 아이의 제멋대로인 태도가 다른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예를 들어 "OO야! 너만 갖고 놀겠다고 고집 피우면 친구들이 속상해하잖아. 그러니 이제 친구들도 가지고 놀게끔 해"라는 식으로 지적과 훈육을 할 필요가 있다. 비록 아이의 말을 따르도록 훈육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문제점은 인식해야 한다. 부모가 아닌 다른 어른이 그 아이에게 직접 지적하고 개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와 비슷한 문제가 바로 학교폭력에서도 나타난다.
 
 가해 학생 부모가 '아이들끼리 그럴 수도 있지 뭐!' '한 대 맞은 것 가지고 뭘 저리 야단이냐!'는 식의 태도를 보일 때 피해 학생의 부모는 상처를 받고 화가 나기도 한다. 만일 지나치게 허용적인 부모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충고와 조언을 던져준다. 그럼에도 이러한 태도에 오히려 반감을 보이고, 갈등이 심해질 경우 함께 지내는 시간을 피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되도록 기 센 아이는 물론 그 아이 엄마와 부딪치는 시간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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